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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2008-12-12)

mons/방태산 | 2009. 2. 23. 18:40 | Posted by witan

한동안 개인약수 계곡을 따라 오르다 오른쪽으로 급경사진 비탈을 치고 올라 방태산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에 올라선다.

하지만 아직도 주능선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주능선으로 올라선 줄 알고 좋아하던 차박사가 실망하는 눈치다.

다음날 새벽 산행 약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의 음주를 피하질 못해서 과음에 잠까지 설쳤으니 체력이

따라주질 않는 모양이다.

미리 잡힌 산행 약속이라서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서기는 했지만 전날의 음주로 인해 체력이 받쳐주질 못하는데다

산행을 시작한 지 벌써 2시간 30분이 넘었는데도 아직 주능선이 보이질 않으니 맥이 빠질만도 하다.

한참 지능선을 오르고 있는데 뒷쪽에서 어수선한 소리가 들리더니 한무리의 사냥개들과 포수 두명이 나타났다.

인근지역에 거주하는(혹은 외지에서 온 것일 수도 있지만) 사냥꾼이 눈덮인 방태산으로 사냥을 나선 것이다.

산행 중에 등산객이 아니라 포수를 만난 것은 처음이지만 인적 드문 산 중에서 사람을 만났으니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나누는데 갑자기 요란스럽게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4마리의 사냥개에 둘러싸인 방순이가 일방적으로 물어뜯기고 있었다. 아무리 소리를 치고 얼러도 한번 문 사냥개가

방순이를 놓아주질 않는다.

안되겠다 싶었던지 포수 한명이 주변에 있던 커다란 나무 뭉치를 들어서 사냥개에게 집어 던지자 그제서야 물었던 방순이를 놔준다.

역시 사냥개라서 사납고 무섭다.

한바탕 일을 치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냥개들이 날뛰니까 포수들이 서둘러 앞서 가버렸다.

사냥개에게 물린 방순이는 큰 상처를 입지는 않았지만 많이 놀란 모양이다.

산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우리를 앞발로 잡고 늘어지거나, 발 앞에 드러누워 갈길을 막는다.

아마 사냥개에게 물려서 놀란 마음에 집으로 돌아가자는 의사 표현인 듯했다.

하지만 우리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니까 결국 방순이도 따라온다.


계곡길을 오르는 도중에.....방순이



계곡길이 끝나자 우측으로 지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비탈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비탈길이 지능선까지 이어진다.





지능선 위에 올라서서 내려다본 비탈길



지능선 위에서....방순이

애처로워보인다.

(그러게 누가 우리를 따라오라고 했나)



방순이에게 잔뜩 겁을 주고유유히 앞서가는 사냥개들과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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