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 2024/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태산(2008-12-12)

mons/방태산 | 2009. 2. 23. 20:42 | Posted by witan

지능선을 오르는 중간에 가끔 하늘이 열리면서 파란 하늘이 언뜻언뜻 보인다.
날씨가 이대로만 유지된다면 주억봉 정상에서의 조망도 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주능선 갈림길에 도착하자 찬바람이 불면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하늘이 다시 회색 구름으로 온통 덮여버렸다.

주능선 갈림길(약수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배달은석-깃대봉이고, 우측으로 가면 1385봉-1405봉을 거쳐 방태산의

최고봉인 주억봉에 이른다.
일단 주억봉 쪽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하는데 주능선길의 적설량이 엄청나다.
눈이 무릎위 허벅지까지 빠질 정도로 많이 쌓여 있는데다가 러셀이 전혀 되어 있질 않은 상태였다.
허벅지까지 파묻히는 눈을 헤치고 가려면 주억봉은 고사하고 1385봉까지 가는데도 힘겨울 판이다.

문득 몇 년전 겨울 나혼자 방태산에 오를 때가 생각났다.
그 당시에는 지금과는 반대로 어두원계곡을 따라 출발해서 주억봉으로 올랐다가 주능선을 타고 약수삼거리에서

하산을 했었는데, 그 때도 허리까지 차오르는 눈길을 러셀하면서 산행하느라 무척 힘들었었다.
게다가 도중에 길을 잃어 거의 9시간 동안 산을 헤맸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주능선까지 올라 왔는데 그냥 돌아간다는 것이 아쉬워서 일단 주억봉까지는 가보기로 하고 눈길을 헤쳐나갔다.
많이 지친 모습인데도 차박사가 앞장을 선다.
하지만 눈이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오르막길을 러셀하며 진행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은 일이다.
더우기 주능선 위에는 키낮은 관목들이 키높이의 반 이상이 눈에 덮인 채 빽빽이 들어서 있어서 등산로를 도저히

확인할 수가 없었다. 이리저리 길을 찾아 헤매느라 체력은 금방 바닥을 보였다.

구름이 물러가고 파란 하늘이 열렸다









눈덮인 산록





'mons > 방태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태산(2008-12-12)  (0) 2009.02.24
방태산(2008-12-12)  (0) 2009.02.24
방태산(2008-12-12)  (0) 2009.02.23
방태산(2008-12-12)  (0) 2009.02.23
방태산(2008-12-12)  (0) 2009.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