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혼자 남아 망설인다.
원래 계획은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거쳐 두로령으로 하산하는 것이었는데
산불방지 기간이라서 상왕봉으로 가는 길이 폐쇄되어 있다.
아마 12월이나 돼야 산길이 개방될 것이다.
산행금지를 무시하고 상왕봉으로 향한다고 해도
날씨가 좋질 않아서 갈 길이 쉬워 보이질 않는다.
잠시 더 망설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막 비로봉에서 떠나려는데 잠시 하늘이 열리는 듯하다.
구름이 흩어지면서 오대산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다시 카메라 셔터를 눌러 보지만
능선은 이내 다시 구름에 덮이고 만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볼까 고민하다가 시계를 보니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추운 날씨에 정상에서 한 시간을 넘게 있었다.
마음을 접고 하산을 시작한다.
잠시 눈구름이 흩어지면서 오대산 능선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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