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anus

드디어 남쪽 주능선 끝부분에 올라섰다.

좌측은 상왕봉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칠불봉이다.

칠불봉-상왕봉 갈림길 이정표

칠불봉으로 올라서는 암릉길에 설치된 철계단들

이제 칠불봉까지는 약 0.3km 정도 남았다.

하지만 가파른 계단과 암벽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진행 속도가 빠르진 않다.

암릉길 위의 계단을 하나씩올라설 때마다칠불봉이 보다 가까이 보인다.

철계단 위에서 바라보니 운무에 살짝 덮인 가야산 산세의 장관이다시 한번 시야를 꽉채우며 들어온다.

암봉에서 내려와칠불봉을향해 계속 진행하자 연이은험한 암릉길 곳곳에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숨을 헐떡이며 급경사진 철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방금 전에 올랐던 암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암봉 위에 올라서 바라본 칠불봉 방향,

칠불봉으로 오르는 암능길 곳곳에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철계단이 없다면 저 암능을 오르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을 것이다.

암봉 위에 올라서 바라본 가야산 전망 2

암봉 위에 올라서 바라본 가야산 전망 1

칠불봉으로 오르는 계단길에 들어서기바로 직전에 좌측으로 암봉 하나가 우뚝 서있다.

아무리 찾아봐도 오르는 길은 없었지만 그래도 문득 올라보고 싶어진다.

자세히 살펴보니 암봉 좌측의 골을 타면 겨우 겨우오를 수 있을 것도 같아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불려온 몸무게에다 배낭 무게까지 더하니운신하기가 쉽지 않다.

배낭을 벗어 놓고 카메라만 어깨에 두르고 암벽을 타고 힘겹게 오른다.

비록 정상은 아니었지만 시야가 막히지 않은 암봉이라서 역시 전망이 일품이다.

세차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한동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능선길을 오르는 도중에 우뚝 서있는 암봉

남쪽 주능선에서 바라본......

칠불봉

칠불봉에서 동성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암릉

남쪽 주능선 우측에는칠불봉에서 이어지는 동성봉 암능이 보인다.

가야산 주능선에서 바라본 남쪽 방향

지리산 천왕봉(200mm로 당겨서 본 모습)

이 봉우리는 이름이.....?

가야산 남쪽 주능선을 오르며........3

가야산 남쪽 주능선을 오르며........2

가야산 남쪽 주능선을 오르며.......1

서성재

진입 금지 표지판 너머에 있는 등산로가 만물상 능선길이지만 지금은 폐쇄되어 있다.

이 길로 오르면 서장대에 이른다.

서성재 이정표,

이곳부터는 가야산 남쪽 주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길이다.

백운암지 이정표,

산행 시작 후 1시간 20여분만에 백운암지에 도착했다.

어느덧 등산로는 계곡길을 벗어나 능선길로 접어들고 있다.

백운암(사)지

백운암지에서 서성재로 올라서는등산로는산죽밭을 가로질러 나무 널판으로 엮어져 있었다.

오전 9시도 안된 시간인데 산 위쪽에서는 벌써 인기척이 들린다.

아마 일출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산행객들인 모양이다.

가야산은 백운매표소 방향보다는 합천 해인사 방향이 훨씬 더 유명하고 볼거리도 많다고 한다.

그만큼 백운리 방향으로는 산행객의 수도 적고 한적하다는말이다.

그나마 암릉이 수려한 만물상 능선은아직 등산로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한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이 만물상 능선인데 언뜻 보기에도 암릉과 암봉이 화려하고 험해 보인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대부분의 산들이 그렇듯이 가야산도 등산로 정비가 잘되어 있다.

강원도 오지에 있는 산들의 거칠고 희미한 등산로에 비한다면 국립공원 산들의 등산로는 말그대로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고, 그 점에서는 가야산의 등산로도 예외는 아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

산행을 시작한 지 50여분이 넘었다.

계곡을 끼고 오르는 등산로 좌측으로 아침 햇살을 받은 만물상 능선이 나무들 사이로 언뜻언뜻 보인다.

해가 이미 떠오른 아침 시간인데 하늘에는 아직 반달이 남아 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요란하게 나무를찍는 소리가 들려서 유심히 살펴보니 딱다구리인지.....

가까이 가서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금새 눈치채고 멀리 날아가 버린다.

가야산 백운동 주차장에 여명이......

백운교, 등산로 입구

가야산 백운매표소-상왕봉 원점 회귀 산행

산행장소 : 경남 합천군과 경북 성주군에 위치한 가야산(해발 1,430m)

산행일시 : 2008년 12월 19일(금)

산행시간 : 오전 7시 30분 - 오후 1시50분까지 총 6시간 20분

산행코스 : 백운매표소-백운사지-서성재-칠불봉-상왕봉-서성재-백운사지-백운매표소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

2008년 12월 19일(금),

지난번 지리산 산행 때와 마찬가지로 경주에서 기말시험을 끝내자마자 바로 경상북도 성주군에 위치한

가야산으로 향했다.

저녁 늦은 시간에 경주를 출발하여 새벽에 가야산 백운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예상한대로 새벽 시간이라서 주차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침까지 차안에서 눈을 붙이기로 하고 침랑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해보지만

쉽사리 잠이 오질 않는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7시경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한다.

일출이 시작되기 직전이라 동녘 하늘에는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지만

여전히 주변은 어두웠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등산로 초입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날이 아직 밝지 않아서 주차장 옆에 세워져 있던 안내도를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이다.

잠시 등산로 초입을 찾지 못해 잠시 헤매다가 무작정 포장도로를 따라 한 구비를 돌아가니

그제서야 백운동 매표소와 백운교가 보였다.

백운교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가야산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