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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2008-10-31)

mons/가리왕산 | 2008. 11. 11. 01:57 | Posted by witan

강원도 평창군-정선군 가리왕산(해발1,561m)

산행일시 : 20008년 10월 31일(금)

산행장소 : 강원도 평창군-정선군 소재 가리왕산(해발1,561m)

산행시간 : 오전 11시 55분 - 오후 6시까지 약 6시간

산행코스 : 장구목이-장구목이 임도-정상 삼거리-정상-장구목이 원점 회귀 산행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

2008년 10월 31일(금),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로 향했다.

올해 초에 눈이 오는 중에가리왕산 산행을 시도했다가 중간에 포기한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었는데

오늘 바로 그 가리왕산을 오르기로 작정한 것이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일기예보상으로는 오후부터 개인다고 해서 무작정 나섰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상청이 요즘 날씨를 너무 엉망으로 예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어버린것이 나의 실책이다.

오전 11시 30분 경 가리왕산이 있는 강원도 정선군 장구목이골 입구에 도착하고 나서도 비는 계속 내렸다.

12시쯤 산행을 시작했는데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방수가 되는 등산자겟을 입었지만 땀 때문에 옷 속도 축축하다.

등산로에는 인적이 전혀없다.

하긴 평일인데다비까지 내리는 날씨에 누가 이곳 강원도까지 와서 등산을 할지.....

가리왕산 장구목이 등산로는 산행 초입부터계곡을 따라 계속 치오르는 다소 지루한 코스다.

산 중턱에 있는 임도까지는 그나마 경사가 덜 급하지만 임도를 가로질러서 주능선까지

오르는 길은쉼 없이 치고 오르는 가팔진 비탈길이다.

숨이 턱에 차서 3시간여를 오르니두런거리는 사람 소리가 들린다.

그 넓은 가리왕산에서 처음으로 만난 산행팀이었는데, 정상에서 장구목이 입구 방향으로 하산중인 부부 산행팀이었다.

반갑게 인사하고 정상까지의 시간을 물으니 아직도 1시간여를 더 올라야 한단다.

시간은 벌써 오후 3시가 다돼가는데......

정상에 올랐다가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서둘러도시간상으로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을 완료하기는 이미 틀려버렸다.

어짜피 늦었는데 천천히 가자. 뻐근한 장딴지까지발검음을 늦추게 한다.

7-8부 능선 이후부터는 운무가 더욱 자욱해져서 길까지 어두워지고, 비도 진눈깨비와 우박으로 변해서 내린다.

날씨는 더욱 차가워지고 바람도 많이 분다.

아직은 숲길이라서 바람을 직접 맞지는 않지만 숲 위로휘몰아치는 바람 소리가 대단하다.

사람 하나 없는 이곳 산 속에서 혼자서 뭔 짓을 하는건지.....매번 심산 나홀로 산행 때마다되뇌이는 말이다.

이렇게 한다고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바람 소리만 휘몰아치는 산속에서 내 머리 속은 오히려 더 복잡해진다.

이런저런 생각에 시름만 깊어진지는사이에 어느덧 정상 삼거리에 도착했다.

주능선에 올라서자 역시 바람이 만만치 않다.

아직 겨울이 다가서려면 조금의 시간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이곳 강원도 가리왕산은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다.

정상 삼거리까지 서둘러 올라오느라 무리를 했는지 허벅지에 쥐가 나기 시작한다.

정상까지 겨우 200m밖에 안남았는데 한발도 떼기가 힘들만큼 다리에 통증이 심하다.

할 수 없이 주저앉아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에어파스를 반통이나 뿌려댔다.

5분여 쉬고 나니 통증이 조금 완화되었다.역시 근육통에는 에어파스가특효다.

조금씩 걸음을 옮겨서 오후 3시40분 쯤에 겨우 정상에 오를 수가 있었다.

비록 정상에 올랐지만 가리왕산과는 인연이 없는지 이번에도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

정상 주변은 온통 운무에 덮여서 가시거리가 10m도 채 안되는 듯했다.

정상 표지석도 희미하게 보일 정도니 정상에서의 탁트인 조망은 이미 물건너가버린 셈이다.

게다가눈과 우박이 뒤섞인거센 바람이 온몸을 날려버릴듯한 기세로 몰아친다.

땀에 젖어 축축해진 등산복이 차가워지면서 금새추위가 몰려온다.

이렇게 차갑고 거센 바람 속에서 가을용 윈드쟈켓 만으로는 체온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서둘러 정상에서 벗어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정상 삼거리로 내려와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보온병 속의 따뜻한 커피가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덕분에 체온과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오후 4시16분 경부터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했다.

장구목이 입구에서 정상까지 약 4.2km 거리를 오르는데 약 3시간 40분 정도 걸렸으니,

아무리 빨리 하산한다 해도 하산시간은 1시간 30분 이상이 걸릴 것이다.

6시는 돼야겨우 하산할테니어짜피날이 어두워지는 것은 피할 길이 없다.

산중턱에 있는 임도에 내려서니 오후 5시가 되었다.

아직 하늘은 어두워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내려갈 일이걱정이다.

임도를 지나서계곡길로 내려서자숲이 하늘을 가리며주변이 어두워진다.

랜턴을 꺼내기도 귀찮아서 어두운 길을 어림짐작으로 더듬으며 하산을 재촉한다.

그로부터 1시간여를 더 하산하자 지루하고 힘든 계곡 너덜길이 끝나고 59번 국도에 면해있는 장구목이 입구가 나타난다.

도로에는 어둠 속에서 이따금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만 보일 뿐.....이곳에서도 역시 나는 혼자였다.

<가리왕산 산행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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