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사를 지나서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적멸보궁으로 향하는데
눈발이 조금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등산로에도 눈이 많이 쌓였다.
아마도 새벽 기도 오는 신도들을 위한 배려인 듯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계단은
부지런한 누군가에 의해 어느새 눈이 치워져 있었다.
적멸보궁 앞에서 합장하고 둘러보니 불당 안은 이미 신도들로 꽉 차있었고
불당 밖 뒤란에도 여러 명이 자리를 깔고 절을 하고 있었다.
저들에게는 무슨 소망과 희망이 저리 간절한 걸까..........
내 안에는 소망은 커녕 허망한 집착만이 남아있을 뿐인데........
어느 때부터인가 내게는 산을 오르는 것도 하나의 집착이 되어버렸다.
집착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체념일 지도 모르겠다.
집착이든 체념이든...... 그 때문에 난 오늘도 홀로 산길을 타고 있다.
적멸보궁 가는 길
등산로 양 옆으로 눈꽃이 화려하다
적멸보궁 입구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계단,
눈을 치운 자리에 어느새 눈이 다시 쌓여있다
부처님 진신 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적멸보궁(寂滅寶宮),
새벽부터 많은 신도들이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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