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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2006-11-24)

mons/오대산 | 2011. 10. 18. 00:14 | Posted by witan

그렇게 20여분을 정상에서 머물고 있는데

얇은 가사를 걸친 젊은 스님이

맨발에 고무신만 신은 채 올라 오신다.

조그만 디지털 카메라로 여기저기 사진을 찍다가는

날더러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 좀 찍어달라며 말을 건넨다.

상원사에 잠시 머물고 있다는

그 젊은 스님은 꽤나 신식이다.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릴거란다.

스님이 그런 일도 하시냐고 물으니 산사에 있다고

면벽 수도만 하는 것은 아니란다.

적막한 산사에서의 면벽 수도도,

얇은 가사에 맨발로 산행하는 것도,

그리고 세상의 흐름을 알고 따라가는 것도

모두 똑같은 수행이란다.

젊은 스님치고는 꽤나 달변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내려가서 할 일이 있다며

스님이 먼저 하산한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눈뿐인 비로봉 정상에서의 조망,

눈구름 사이로능선이 잠시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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