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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2006-11-24)

mons/오대산 | 2011. 10. 18. 00:22 | Posted by witan

다시 혼자 남아 망설인다.

원래 계획은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거쳐 두로령으로 하산하는 것이었는데

산불방지 기간이라서 상왕봉으로 가는 길이 폐쇄되어 있다.

아마 12월이나 돼야 산길이 개방될 것이다.

산행금지를 무시하고 상왕봉으로 향한다고 해도

날씨가 좋질 않아서 갈 길이 쉬워 보이질 않는다.

잠시 더 망설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막 비로봉에서 떠나려는데 잠시 하늘이 열리는 듯하다.

구름이 흩어지면서 오대산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다시 카메라 셔터를 눌러 보지만

능선은 이내 다시 구름에 덮이고 만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볼까 고민하다가 시계를 보니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추운 날씨에 정상에서 한 시간을 넘게 있었다.

마음을 접고 하산을 시작한다.

잠시 눈구름이 흩어지면서 오대산 능선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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