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길1
산을 내려오면서 바라본눈꽃 터널은 더욱 선명하다.
산을 오를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산을 오르는 산행객들도 조금씩 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등산로는 한산하다.
잰 걸음으로 한참을 하산하는데 저만치 아래서
눈에 익은 사람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비로봉 정상에서 보았던 얇은 가사에 맨발 고무신 차림의 그 스님이다.
웬일로 다시 산을 오르느냐고 물으니 날이 개일 것 같아서 확트인
비로봉 정상에서의 조망 수행을 위해 다시 올라가는 중이란다.
얼마 있으면 상원사를 떠나야 하기 때문에 오늘 아니면
비로봉 정상에서의 조망 수행 시간이 없을 것 같다며 활짝 웃는다.
나도 마주 웃으며 좋은 수행하시라고 인사하며 돌아선다.
그 스님 때문이라도 오후에는 날씨가 활짝 개었으면 좋겠다.
'mons > 오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대산(2006-11-24) (0) | 2011.10.18 |
---|---|
오대산(2006-11-24) (0) | 2011.10.18 |
오대산(2006-11-24) (0) | 2011.10.18 |
오대산(2006-11-24) (0) | 2011.10.18 |
오대산(2006-11-24) (0) | 2011.10.17 |